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66조원, 영업이익은 58.1% 증가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10조6000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하반기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스마트폰, TV, 가전의 판매 호조로 IM과 CE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각각 4조50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기대치를 뛰어넘은 가운데 서버 수요 둔화로 우려했던 반도체 부분 실적도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선방했다고 DB금융투자는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3분기 세트업체의 판매 호조는 4분기 수요를 일정 부분 선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단기적으로 세트 부분의 호조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이후 메모리 가격 반등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서버 업체들 재고 축소와 코로나 19 발 글로벌 수요 둔화가 완화되는 2021년 2~3분기 사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는 이를 선행해서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 습관화로 비대면 IT로의 추세 변화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것"이라며 "현재 단기적으로 부진한 반도체 사업부 실적도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장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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