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 충격에 취약 차주가 많은 제2금융권부터 여파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은 2.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1.71%)보다 0.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협은 연체율 3.34%를 기록해 지난해(2.75%) 대비 0.59%포인트 증가하며 상호금융권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호금융권 총여신은 38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65조4000억원)보다 14조8000억원 늘어났다. 상호금융권에는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이 속해 있다.
서민 금융사인 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연체율 수치가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호금융권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지도비율 2%보다 높은 8.0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자본 규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