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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4월 미국 테크투자 분야 전문 사모펀드(PEF) 토마브라보와 공동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기업 '엘리 메(Ellie Mae)'가 글로벌 증권거래소 운영기업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로 110억달러(약 12조6700억원)에 팔리면서 4배가 넘는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교공이 지난해 토마브라보 등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엘리 메에 투자한 금액은 총 34억5000만달러(약 4조원)다. 이 중 교공은 기존에 투자자로 참여했던 토마브라보의 1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1260만달러(약 145억원)를 집행한 데 이어 해당 건에 대해 공동투자 형태로 2500만달러(약 290억원)를 추가 집행하는 등 모두 3760만달러(약 435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매각으로 교공이 확보한 회수 자금은 1억5380만달러(약 1770억원)로 연 환산 수익률(IRR)로 계산할 때 167%라는 높은 수치가 나온다.
엘리 메는 미국의 주택 모기지 대출기관(은행·신용조합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이들의 신규 대출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엘리 메를 인수한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비롯한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와 청산소를 운영 중이다. 교공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인공지능(AI)·IT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이 분야 유망
이를 위해 교공은 2018년 7월 미국의 테크섹터 투자 전문 PEF 운용사인 토마브라보(모집 금액 약 11조원)와 비스타 에퀴티 파트너스(모집 금액 약 14조원)가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각각 1억달러(약 1200억원)씩을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