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됐습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경우 순이익이 무려 81%나 감소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거래소가 집계한 1분기 실적입니다.
매출액은 한해 전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 순이익은 81%가 줄어들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데다 외환관련 손실 등으로 영업 외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화학 통신업종의 경우 순이익이 늘었지만, 금융업과 섬유 의복, 음식료품, 건설업 종의 경우 순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또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업종 등은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10대 그룹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GS와 롯데 현대중공업, SK그룹은 순익이 늘어난 반면 LG와 포스코, 삼성, 현대자동차그룹은 순이익이 줄었고,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1분기 매출액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 줄었고, 순이익은 36.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서는 10곳 중 7곳 정도가 흑자를 기록했고, 코스닥 기업들은 10곳 중 6곳이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어 2분기에는 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