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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하남교산 신도시 예정지 전경 [매경DB] |
LH는 9일 "감정평가법인에게 하남교산 지구에 대한 감정평가를 지난 6일 의뢰했다"며 "오는 11월까지 평가를 마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토지보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사전청약이 이뤄지고 2023년에는 본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실제 입주는 이르면 2025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하남교산 신도시의 매력은 △강남과 가까운 입지 △다양한 교통망 확충 계획 △깨끗한 자연환경 등 3가지다.
먼저 입지다. 하남교산 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춘궁동, 교산동 일원에 위치한다. 서울 경계까지의 거리가 2.2km에 불과하다. 북쪽으로는 하남미사 강변도시가 위치했고 남쪽으로는 위례신도시와 거여마천뉴타운이 위치했다. 모두 강남 접근성이 좋아 각광받는 지역들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과천의 과천지구와 더불어 3기 신도시 가운데 강남 접근성이 가장 좋은 입지"라고 평가했다.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작업이 진행중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하남시청역'이 이르면 내년말 개통된다. 하남시청역에서 5호선을 타면 상일동 역을 지나 광화문까지 곧장 닿을 수 있다. 서울시가 검토중인 '5호선 직결화사업'도 호재다. 5호선 상일동역과 마천역을 잇는 직결화가 현실화되면 하남교산 주민들은 5호선으로 하남시청역에서 올림픽공원역으로 이동한 다음 9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강남 핵심지와 여의도로의 접근이 획기적으로 빨라지는 셈이다.
경전철 형태의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사업도 논의가 진행중이다. 하남교산지구를 종으로 가로지르게 될 도시철도의 북쪽 끝단은 5호선 하남시청역과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쪽 연결 후보지로는 지하철 8·9호선 석촌역, 9호선 종합운동장역, 지하철 3호선 오금역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시철도 대신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이에 대한 검토도 진행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3호선 연장 관련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중이며 결과는 올 연말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도시철도와 3호선 연장선 중 어느쪽으로 결정되어도 하남교산 지구의 가치를 지금보다 높여줄 것"며 "신도시 건설속도에 발맞춰 빨리 진행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도로 확충 계획도 착착 진행중이다. 국토부는 하남교산 지구 서쪽 방향으로 새 길을 만들어 강동구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동남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이 도로에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도 설치된다. 교통량이 늘어나게 되는 동남로는 현행 5~6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한다. 동쪽으로도 국도 43호선과 연결되는 도로를 새로 만들고 감일지구와 고골을 잇는 도로도 신설할 계획이다.
버스 노선을 보완해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 환승시설을 설치한다. 신도시 북쪽 하남드림휴게소에는 고속·광역·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이 가능한 종합환승시설이 들어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이 마무리되면 현재 잠실까지 50분, 강남역까지는 65분 정도 소요되는 통행시간이 잠실 20분, 강남역 30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교산 신도시를 돋보이게 만드는 또 다른 매력은 자연환경이다. 지구 중심을 따라 흐르는 덕풍천과 좌우로 펼쳐진 산지가 풍부한 녹지공간을 제공한다. LH 관계자는 "하남교산은 자연속에 포근하게 파묻혀 있는 지형을 갖추
또 하남교산 지구는 조선시대 한양의 동남쪽을 관할하던 관아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이같은 역사성을 고려해 광주향교 등 문화유산과 건설할 예정인 역사문화박물관을 연계한 교육·관광 컨텐츠도 준비중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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