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상태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정책 영향을 직접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주 중인 전세집의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힌터라 새로운 전세집을 구해야하는 상황이 처했는데 아직 구하지 못한 것.
8일 관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현재 서울 마포 염리동에서 배우자 명의 6억 3000만원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데 내년 1월이 전세 만기다. 부총리 취임 후 서울 마포에 전셋집을 구한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와 국회, 청와대 등을 자주 오가야해서 원래 집인 의왕에 집이 있었지만 마포에 전셋집을 구했다.
홍 부총리는 30여년 동안 의왕과 안양 지역에서 거주해왔다. 2005년부터는 의왕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고, 2017년 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에 분양권을 받았다.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지역이다.
올여름 부동산 시장이 급등하자 정부가 공직자들에게 다주택 상황을 해소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홍 부총리는 세종시 분양권 매각이 불가능해 원래 거주하던 의왕 집을 매각했다.
최근 전세시장은 임대차 3법 여파로 신규 전세의 경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상당수 전세 물량이 연장되면서 매물은 줄어든데다, 신규 전세는 4년 거주라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국정감사 질의 도중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상당수 전세 물량이 이번에 연장되는데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은 매물도 적고 임대차 3법을 피해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린 상황을 접하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국감 중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전셋집은 구했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염리동은 매물도 3개밖에 없고 1년 동안 2억5000만원이나 올랐다는데 (집 구하는 것이) 잘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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