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필리핀서 3600억원 광역 고속철도 공사 수주

↑ 필리핀 최초의 수도권 광역고속철도인 마롤로스-클락 철도 프로젝트(MCRP) 2공구 조감도 [사진 제공 =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8일 필리핀 정부가 발주한 3600억원 규모의 마롤로스-클락 철도 프로젝트(MCRP) 2공구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최초의 수도권 광역고속철도로 총 공사비는 6억1697만달러(약 7252억원)이다. 대림산업은 스페인 건설사 악시오나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공동으로 시공한다. 대림산업 지분은 50%로 약 3626억원이다.
필리핀 정부는 북부 클락에서 수도 마닐라를 거쳐 남부 칼람바에 이르는 총 연장 163km의 남북철도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중 MCRP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을 잇는 필리핀 최초의 수도권 광역고속철도다. 총 길이는 51.2km로 5개 공구로 나눠 발주됐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2공구는 15.8km의 고가교량과 역사 1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MCRP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국내 최초 대심도 도심 고속철도인 GTX-A 노선 공사, 세계적 규모의 싱가포르 투아스 항만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토목 인프라 사업 분야의 기술적 차별화가 가능한 교량, 철도, 항만 등을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해외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