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빌딩 임대 수요 감소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4분기 10.9%에서 2022년 2분기 15.6%까지 치솟아 2025년이 되어야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거란 전망이다.
8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2020년 2분기 이후 글로벌 순임대수요(Net Absorption)는 약 882만5788㎡ 감소해 순임대수요가 789만6758㎡까지 급락했던 금융위기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쿠시먼 측은 코로나19 발생전 미국과 유럽 영구재택 근무자 비율은 5~6%에 불과했지만 이 비율이 10~11%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택근무와 오피스 근무를 병행하는 '유연근무' 비율은 이 지역 32~36%에서 5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이 고공행진을 펼치며 임대료 역시 상당수준 하락할 것으로 쿠시먼 측은 전망했다. 내년 1분기 무렵에는 올해 2분기와 비교해 임대료가 최대 10.9% 내려갈 것으로 이 회사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내려간 임대료는 2025년 무렵 2020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진 경제권 빌딩 시장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쿠시먼 측은 "향후 21개월 동안 추가로 21.3% 정도의 임대료 하락이 예상된다"며 "임대료는 2026년 이후에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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