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7일(17: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올해 4분기 들어 처음 진행한 A 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완판'에 성공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가 이날 모집한 A- 등급 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800억원 모집에 총 2470억원이 참여했다. 발행금리는 기존 공모희망금리 밴드 -0.25%~+0.8%에서 중상단에 위치한 +50bp(베이시스포인트)로 정해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증액 발행 없이 오는 1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처음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넷마블의 경우 AA- 등급 3년물에서 800억원 모집에 총 5600억원이 몰려 공모희망금리 밴드 ±0.40%에서 하단인 -7bp 선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와 넷마블 수요예측에서 대표주간사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한편 AA0 등급 5년물에 1000억원, 10년물에 500억원으로 나눠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GS에너지도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당초 일각에선 코로나19 이후 조선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고, 신용등급이 A- 등급으로 상반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고전하던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A 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같이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절대금리를 기반으로 캐리투자 매력을 높인 게 A 급 흥행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