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유행(팬데믹)으로 번진 이후 주로 '사자'에 동참하던 개인들이 10월 들어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3거래일 연속 매도했고, 그 금액도 1조원을 훌쩍 넘은 것이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친 개인들의 투자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6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금액은 1조원을 훌쩍 넘겼다. 10월 들어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반면 개인들은 매물을 넘긴 것이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덕분에 코스피 자체는 10월 들어 계속 상승해 2400선에 접근하고 있다. 7일 코스피는 2386.94로 장을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0.9% 상승했다.
개인들은 주가가 수배씩 뛴 성장주들을 대거 팔아치웠다. 10월 들어 7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456억원)가 가장 많았지만 그 뒤는 '언택트 성장주'가 이었다. LG화학(2168억원), 카카오(1855억원), 네이버(1051억원) 순이었다. 성장주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개인들이 이들 '언택트' 주식들을 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증시 상승 동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개인이 탐색전을 펼치면서 매수세가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추세적으로 매수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 영향력과 매수 여력
[박인혜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