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배당주가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평균 0.07% 수익률을 거둔 가운데 국내 배당주 펀드는 1.52% 수익을 올렸다. 성장성 높은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고수익을 올렸던 액티브주식형 섹터펀드(-3.37%), 인덱스주식형 섹터펀드(-3.17%)가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과 대비된다.
성장주 랠리가 주춤하면서 시장이 저평가 종목을 찾아 움직이는 과정에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 헬스케어 업종 중소형주가 많이 올랐던 반면 최근 한 달 사이에는 사업과 배당 성향이 일정한 대기업 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위주로 구성된 KBSTAR 대형고배당10TR는 최근 한 달간 4.29%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배당주 펀드(ETF 제외)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상품은 트러스톤장기고배당펀드로 1개월 수익률 3.05%, 3개월 수익률 15.16%를 기록했다. 이규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 상무는 "최근 비중을 늘린 반도체, 자동차, 유통 등 저평가 업종이 (주가가) 올랐다"며 "특히 자동차는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고 따라서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해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배당주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