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비나텍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지지체, 촉매, MEA(막전극접합체) 캐파를 늘리기 위해 제 2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달 중으로 부지를 선정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 비나텍의 수소연료전지 부품 캐파는 MEA 기준 약 30만장이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사업 수주량은 많지 않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내년 100만장 규모의 신규 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신공장 부지는 정부청사가 위치한 세종시와 전라북도 전주시, 완주군 등 세 곳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4년 국가탄소전용 산업단지가 전주에 조성될 계획으로, 이곳에 입주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신공장 착공 시기와 맞지 않아 차선책으로 세종시와 완주군 등 두 곳을 더 고려하고 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전주 이외에 세종시 1만2000평 부지와, 완주군 1만7000평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완주에 신공장을 세울 경우 약 100억원, 전주와 세종에는 약 200억원, 25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나텍은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했다.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과 함께 상장한 데 이어 이전상장으로 기업 몸집을 키울 예정이다.
그동안 비나텍의 주력 제품은 에너지저장장치인 슈퍼캡이었다. 지난 1999년 비나텍 설립 이래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현재 중형 슈퍼캡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슈퍼캡은 순간 출력이 커 자동차 사고 후 블랙박스의 전원 역할이나 에어백 시스템, 풍력발전기 초기 전원 등 유사시에 활용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은 비나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슈퍼캡이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수소 연료전지의 실적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함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사업 실적은 매출액 기준 약 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500억원)의 8% 정도
성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부품인 MEA의 경우 올해 30만장, 내년 100만장을 추가해 내년에는 사업 수주 규모가 130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2공장의 일부 부지를 내년에 우선 활용하고, 사업 규모에 따라 캐파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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