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7일 오전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하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한다. 임추위원은 박진회 전 행장(의장)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박 전 행장은 다음달 27일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말 사퇴하고 임추위원장직만 맡고 있다. 그가 2015년 삼고초려를 통해 다시 씨티은행으로 데려온 인물이 유명순 현 행장 직무대행(수석부행장)이다. 그는 1987년 씨티은행에 입사해 부행장직까지 올랐다가 2014년 JP모간 서울지점 기업금융총괄책임자로 잠시 씨티은행을 떠났다. 유 대행은 시중은행 첫 여성 CEO를 노린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이 여성 CEO로 먼저 자리매김했지만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유 대행의 사내 입지는 탄탄하다. '남성 영역'으로 인식돼 온 기업금융(IB) 분야에서 34년에 달하는 경력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보수만 8억8000만원에 달해 씨티은행에서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에서 외국인 CEO를 파견하는 '이변'이 있지 않는 한 유 대행이 그대로 차기 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장 선임 경쟁에는 5명이 뛰어든 상태다. 수협은행 내에서는 김진균 수석부행장, 김철환 집행부행장,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나왔고, 외부에서는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대표,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등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 중에서는 수협 쪽 김 부행장과 정부 측 손 사외이사가 경합 중이다. 수협은행은 8일 이들에 대한 서류를 심사한 후 12일 면접을 통해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자 가운데 김 부행장은 경남 함안 출신인데 같은 경남권인 부산 출신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
이들에 대한 대항마로 경남은행장 경력의 손 사외이사가 떠오르고 있다.
국민은행도 차기 행장 경쟁이 치열하다. 이 은행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오는 16일께 회의를 개최해 최종 후보를 낼 예정이다. 허인 행장은 한 차례 연임(2년+1년)하면서 3년을 채웠지만 또다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허 행장은
[문일호 기자 /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