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번개장터'가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9월 초 국내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지분 전량을 이홍영 풋셀 대표이사에게서 인수했다. 인수 금액(44억원)은 크지 않지만 풋셀이 마니아층을 대거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운동화 관련 개인 간 거래(C2C) 오픈마켓도 겸하는 풋셀은 국내 양대 스니커즈 커뮤니티로 자리 잡고 있다. 오랫동안 활동한 충성도 높은 회원이 많은 커뮤니티로, 전성기 시절 회원 수는 한때 6만여 명에 달했다.
번개장터는 올해 1월 독립계 사모펀드(PEF)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플랫폼 영역 확장 차원에서 풋셀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중고거래 앱 시장은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당근마켓 주 소비자층이 지역 기반 30·40대 여성 고객인 반면 번개장터는 사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다. 번개장터 전체 거래액에서 MZ세대 비중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번개장터 거래액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번개장터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인 나이키 등 한정판 브랜드 운동화를 재판매하는 '슈테크(슈즈+재테크)'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이번 인수를 계기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