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입 15년 만에 100개사 돌파

코스닥 시장에서 특례 상장을 통해 차별화된 혁신·유망 기술을 입증한 기업인 기술특례 상장사가 100개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200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15년 만에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100곳으로 늘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술특례 기업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2005년 말 0.6%, 작년 말 8.4%에서 올해 9월 말 12.1%로 늘었다.
100호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오는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넥스틴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 실적은 미미해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하는 제도다. 2014년까지는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기업이 연평균 2∼3개사였다. 그러나 대상 업종 확대 등으로 문호가 넓어지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이 증가했다. 거래소는 올해 약 30개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해 연말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누적 117곳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신약개발,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 76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4년 항공기 조립·부품업체 아스트를 시작으로 현재에는 인공지능(AI), IT 솔루션, 로봇 등 비(非) 바이오 분야로 업종이 확대돼 총 24곳으로 늘어났다.
제도 도입 이후 15년간 상장 폐지된 기술특례 기업이 없고 관리종목 등 사유 발생도 일반 기업보다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소는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