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삐풀린 전셋값 ◆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6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임대차법 시행 이후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초소형이나 대형 아파트에 비해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 주 수요자인 중산층이 20·30평형대 아파트를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 전세가 상승 직격탄을 중산층이 맞는 셈이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용 40㎡ 초과~60㎡ 이하와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8~9월 각각 1.4% 상승했다. 이들은 각각 20·30평형대를 대표하는 국민평형대로 통한다. 반면 대형 평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전세가 상승률이 1.0~1.1%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초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40㎡ 이하는 최근 두 달 새 0.6%만 상승했다. 지난 1년으로 시간 범위를 늘려도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는 상승률이 5%를 넘는 데 반해 대형은 3.9~4.5%, 초소형은 2.5%에 불과했다.
실제로 5호선 행당역 바로 앞 행당한진타운 전용 85㎡(약 32평)는 최근 전세가 7억원에 거래됐는데 비슷한 시기 전용 115㎡(약 43평)는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평형 차이에 비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가구 규모가 축소되면서 대형 평형 수요 자체가 줄었고 가격 상승 폭도 덜한 것"이라고 밝혔다.
초소형 평형대 역시 전세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아무리 1
[나현준 기자 /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