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은행권 '채용 비리' 이슈가 재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가 공동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채용 비리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이미 끝난 이슈로 생각됐던 채용 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은행권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3일로 예정된 금융감독원 국감에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과 김학문 금감원 인적자원개발실 국제금융센터 파견(실장급)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리은행은 2015~2017년 이광구 전 행장 등이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권이던 지원자 37명을 부정 합격시킨 혐의로 논란을 빚었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져 이 전 행장은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올해 초 대법원은 징역 8월로 줄어든 이 전 행장의 2심을 확정한 바 있다. 대법원에서 이미 종료된 사안을 국감이 다시 끌어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국감에서는 현재 우리은행 인사·채용 등 업무를 맡고 있는 강성모 부행장을 불러 부정 합격자 처리 방안과 이들을 합격시키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구제 방안 등을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증인 출석이 요청됐지만 논의 과정에서 실무자인 강 부행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김학문 실장은 신한은행 채용 비리와 연관이 있다. 신한은행은 2013~2016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총
김 실장은 채용 비리가 터진 신한은행에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나간 바 있다. 신한 측은 국감 내용이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