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이 청약에 나서고 있다. [이충우 기자] |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114.82대1, NH투자증권 69.77대1이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의 경쟁률은 각각 87.99대1, 66.23대1로 증권사 평균 경쟁률 84.7대1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와 비교하면 지점 내방 고객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청약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여전히 제기된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이 첫날 경쟁률을 살펴본 뒤 둘째 날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 빅히트의 경우 카카오게임즈나 SK바이오팜보다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다. 동일한 증거금을 납입해도 더 적은 주식을 배정받게 돼 단순 경쟁률이 보다 높아질 수 있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빅히트 청약을 앞두고 모인 대기자금에도 주목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빅히트 청약 1거래일 전인 9월 29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4조9352억원으로 사상 처음 6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중순 대비 4조원이나 넘게 불어났다. CMA는 증권사 고객의 수시입출금 계좌로, 곧바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의 성격이 강한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직전에도 CMA 잔액이 급증해 60조원 선을 뛰어넘은 바 있다.
빅히트는 지난달 말 기관 수요예측에서 1117.3대1의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13만5000원)으로 정했다. 경쟁률은 SK바이오팜(835.7대1)과 카카오게임즈(1478.5대1) 사이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국내 기관에 비해 빅히트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청약에 참여한 모든 곳이 밴드 상위 75~100% 사이 가격을 써 낸 것이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빅히트 공모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빅히트 공모주를 받으려면 청약증거금으로 얼마를 넣어야 할까. 앞서 약 30조989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던 SK바이오팜(경쟁률 323
[강우석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