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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1991년 광화문 네거리에 등장한 광화문글판은 1년에 네 번, 계절마다 새 옷을 입으며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있다.
올해는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8월 한달 간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로 꾸며진 '광화문글판 특별편'을 두 차례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는 역대 문안을 '봄, 차오르다', '여름, 달리다', '가을, 영글다', '겨울, 기다리다' 등 계절별로 나눠 수록했다. 글판 이미지와 함께 원문 전체를 읽을 수 있어 광화문글판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문안을 장식한 작가 소개는 물론, 문안 선정부터 디자인·설치에 이르기까지 글판 제작과정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 광화문글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주요 작가 인터뷰,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시민 에피소드 등 읽을거리를 풍성하게 담은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나태주, 정현종, 정호승 등 그동안 사랑받은 시인들의 인터뷰와 에세이를 통해 광화문글판에 걸린 작품의 탄생 배경과 글판에 선정된 소
이번 기념집은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가는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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