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성장주에 치여 고전해 오던 리츠가 최근 코스피 하락에서 뛰어난 수익률 방어력을 증명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가장 가파르게 떨어진 지난달 말(21~25일) 코스피가 5.54% 하락하는 동안 국내 상장 리츠는 0.3% 떨어지는 데 그쳤다. 언택트주 등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견인해 온 만큼 내릴 때도 그만큼 조정받은 데다 4분기가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츠는 리츠자산관리회사(AMC)가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로 일반 주식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배당주로 분류된다.
국내 상장 리츠의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6%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리츠의 올해 예상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롯데리츠 6.2%, 제이알글로벌리츠 7.5%, 신한알파리츠 4.5%, 이리츠코크렙 6.7%,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예상 평균 배당수익률은 2.13%에 그친다. 리츠 배당수익률이 국내 상장사 평균치를 두세 배 웃도는 수준인 것이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