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3년여간 2030 세대가 만든 마이너스통장(마통) 한도액이 총 62조원을 넘기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20대의 마통 이용이 눈에 띄게 늘면서 청년 세대의 빚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 개설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20대와 30대가 신규 개설한 마통 한도대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6.1% 증가했다. 40대(10.8%), 50대(11.7%), 60대 이상(9.7%)에 비하면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20·30대의 마통 개설 한도액은 2017년 15조8659억원에서 2018년 15조9281억원, 지난해 16조4105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신규 한도액은 7월 기준 14조2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3년 반 동안 누적된 20·30대의 신규 한도액은 총 62조4056억원에 달했다. 40대는 62조7199억원, 50대는 38조7209억원, 60대 이상은 10조269억원 등이었다.
같은 기간 20·30대가 신규 개설한 마통 누적 계좌 수는 123만2123건이었다. 전체 개설된 신규 마통 계좌 수가 337만4908건인 점을 고려하면 신규 마통 3건 중 1건은 청년 세대가 받은 대출인 셈이다.
마통을 개설한 뒤 실제 사용한 대출 잔액도 20·30대 위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20대와 30대의 올해 1~7월 신규 마통 잔액은 각각 7648억원, 3조8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1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50대 9.4%(2조5091억원), 40대 6.2%(3조9385억원), 60대 이상 4.7%(4772억원)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20대의 마통 이용이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늘고 있다. 앞서 20대의 마통 잔액은 2017년엔 0.003%, 2018년엔 0.95%의 미미한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3%로 증가폭을 키우더니 올해 들어서는 전 연령대에서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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