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의 지각변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CEO들이 잇달아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와 브로커, 펀드매니저 등도 연쇄 대이동 중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국내 5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사령탑이 한꺼번에 바뀌게 됐습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과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사장에는 황성호 PCA자산운용 사장이 내정됐고, 대우증권은 임기영 IBK투자증권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이 같은 CEO 교체바람은 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성호 사장 이동으로 당장 PCA자산운용 사장 자리가 공석이 돼 이 자리를 채울 사람을 찾느라 고민 중입니다.
또한, KB자산운용 이원기 사장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다른 자산운용사 사장 2명이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조재민 마이다스에셋 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안드레아스 노이버 하나UBS자산운용 대표의 교체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 지각변동은 CEO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애널리스트들도 대이동 중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애널리스트 10명 정도가 KTB투자증권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새로 KB투자증권 출신 애널리스트들 6명 정도가 옮겨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 브로커들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KB투자증권 법인영업부 한 팀이 통째로 HMC투자증권으로 옮겼고, HMC투자증권의 브로커들은 IBK투자증권으로 연쇄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증권업계 속성상 이직이 어렵지 않고, 더 좋은 조건 제시하면 이직을 하게 됩니다. 능력상 인정받는 것이니깐 쉽게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금융위기 한파에서 일단 한숨 돌린 증권가.
하지만 주총 시즌을 맞아 CEO부터 애널리스트, 브로커까지 대대적인 연쇄 이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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