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500억원에 달하는 신용·체크카드 포인트가 소멸되는 등 연간 약 1000억원 신용·체크카드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이 쓰지않은 누적 적립포인트 잔액만 2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1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포인트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2조747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씩 소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쌓이는 포인트 적립액은 매년 늘고 있다. 포인트 잔액은 2016년 1조8258억원, 2017년 1조8877억원, 2018년 1조9012억원, 2019년 2조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비자들이 잊지 않고 사용하는 포인트도 있지만 유효기한을 넘기거나 조건에 맞지 않아 그대로 소멸한 포인트도 상당수다. 올 상반기에만 483억원어치 포인트가 소멸됐다.
포인트 소멸액은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연간 1000억원을 넘는다. 2016년엔 1198억원,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2019년 1017억원이었다.
카드 포인트는 사소한 부가서비스로 넘길 수 있지만,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해 급전으로 쓰거나 재테크와
윤관석 의원은 "카드 포인트는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에 따른 보상으로 부여되는 만큼, 소멸 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카드사와 금융당국 모두 더욱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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