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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했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페이는 34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는 출범 6개월여 만에 2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펀드 투자 건수는 440만건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올 상반기 기준 29조10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017년 매출액 약 106억원, 영업손실 약 27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매출액 약 695억원, 영업손실 96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411억원, 영업손실 650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급증했고, 영업손실은 300억원 정도 줄였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가 56.1%,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4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6월 카카오페이증권 자본 확충과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 1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카카오페이 상장 후 카카오뱅크까지 순차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핀테크 상장사 1호 기업으로 증권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58조원 규모의 증거금을 확보하며 흥행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의 실적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IPO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노무라증권은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7조1000억원으로 산정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9조760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온라인결제 부문이 기본적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 수혜가 가미되며 성장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외 주식·채권·ETF 등 금융상품 매매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리테일 부문 강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자회사의 잇단 상장 러시에 카카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23일 카카오에 대해 금융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공룡 기업이 탄생했다며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적정 기업가치는 본업 가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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