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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
'난방비 0원' 아파트 문제는 2014년 '난방열사' 배우 김부선이 제기하면서 사회 문제로 커졌던 이슈다. 이후 국토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겨울철 난방비 부과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시·도별 공동주택 난방비 0원 가구' 자료에 따르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중 계량기 고장으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난방비가 1개월 이상 안 나온 가구는 2만3615가구에 달했다.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은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거나 150가구 이상으로서 승강기가 설치됐거나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인 주택 등을 말한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선 1만3756가구에 계량기 고장으로 한달 이상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았으며 서울에서도 4216가구가 난방비를 면제(?)받았다.
이어 대구(1465가구), 인천(1305가구), 경남(994가구), 충북(907가구) 등 순으로 난방비 0원 가구수가 많았다.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해서 난방비를 내지 않은 '양심불량' 가구도 36가구가 있었는데, 이런 케이스의 경우 계량기를 원상 조치하고 난방비를 부과하는 한편 일부
난방을 사용하고도 난방비를 내지 않았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된 가구도 7016가구에 달했다.
아예 난방을 꺼 난방비를 내지 않은 가구는 13만87가구에 달했다. 전기장판이나 온열기 등으로 대체한 경우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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