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주식 직구족을 겨냥한 증권가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연휴 기간 해외주식 거래량이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가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대신증권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이용하면 추석기간에도 해외주식 주문을 할 수 있다. 미국, 일본, 홍콩, 중국 4개국은 온라인 거래와 야간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를 둘 다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개인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3일 오전)에도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운영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전담창구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온라인매매(HTS, MTS) 가능국가(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도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해외 주식 거래가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자사 해외주식 고객의 설·추석 연휴 기간 투자 행태를 분석한 결과 명절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매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원으로 2017년 대비 약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기간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설 연휴 매매가 많았던 주식은 테슬라(6.57%), 알파벳A(5.72%), 애플(4.80%) 순이었다.
다만 추석 연휴기간 중 중추절(음력 8월 15일) 연휴가 겹쳐 중국과 홍콩증시도 휴장에 들어간다. 홍콩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중국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휴장한다.
또 일부 증권사는 연휴 기간 '원화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원화주문 서비스는 투자자가 보유한 원화를 미국주식 주문가능 금액으로 평가해 주문 전 환전 없이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주문일 다음날 오전 필요한 달러 금액만큼 증권사가 자동으로 환전한다.
대신증권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
유안타증권에서도 환전을 해두지 않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다음달 2일부터 익일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