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등 내용을 담은 '금융그룹 통합 공시'가 처음 실시됐다. 건전성 부분을 보여주는 자본 적정성 비율에서 현대차금융그룹이 가장 낮았고, 교보생명그룹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부거래 규모는 삼성금융그룹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감독 대상으로 지정된 삼성·미래에셋·한화·현대차·교보·DB 등 6개 금융그룹은 25일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2019년 말 기준 연간 공시, 올해 1분기 기준 분기 공시를 발표했다. 올해 2분기 공시는 다음달 29일 실시될 예정이다. 공시 내용은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통합 공시에 따르면 100% 이상 유지가 권고되는 자본 적정성 비율은 교보금융그룹이 332.9%로 가장 높았다. 삼성은 294.6%로 2위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165.9%)과 현대차(165.1%)는 모두 200%를 밑돌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그룹별로 자본 적정성 비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앞으로 자본 적정성 비율이 일정 기준을 밑돌면 자본 확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법제화할 예정이다.
이번 공시에는 내부거래 금액도 포함됐다. 이는 올 1분기 기준 삼성금융그룹이 9조606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삼성금융그룹 내부거래 금액은
[이승훈 기자 / 정주원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