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4% 올랐을 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LG전자 영업이익은 텔레비전 수요가 늘면서 과거 9년 동안 하반기 평균치보다 2.5배 많은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그룹 전체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미래차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에 탑재하는 전장부품(VS) 사업이 LG에너지솔루션(가칭) 분사를 계기로 LG전자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인데, 전기차 부품을 LG전자에서 한꺼번에 턴키 방식으로 주문하는 일이 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이 양호한 순수 전기차 부품 수주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올해 LG전자 전장부품 수주 잔액은 지난해보다 13% 늘어 6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렌탈 사업에서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가전제품 렌탈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브랜드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면서 "올해 렌탈 계정은 27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LG전자는 영업이익 78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효율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고 있고 생활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LG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