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매도 세력이 제기한 차세대 디지털 엑스레이 업체 나녹스(Nano-x)의 기술 사기 의혹에 대해 나녹스 2대 주주인 SK텔레콤은 "이미 주요 투자자들이 검증을 한 것으로 잠재력을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파트너십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3일 미국 공매도 세력인 머디워터스가 제기한 나녹스의 기술 사기 의혹에 대해 "신흥성장기업(Emerging Growth Company)의 통과의례와 같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머디워터스는 22일(현지시각)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나녹스는 디지털 엑스레이 차세대 영상촬영기기가 진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누군가의 흉부 비디오를 가져가 조작한 후 영상을 만든 것처럼 보인다"며 "나녹스는 주식 외에는 팔 게 없는 기업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머디워터스의 이 같은 발표에 나녹스 주가는 개장과 함께 20% 폭락했다. 하지만 하락폭을 모두 만회한 뒤 4% 상승 마감했다. 시장도 머디워터스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캔터 피츠제럴드 등의 증권사들은 머디워터스 리포트 이후에도 나녹스의 목표 주가를 65~7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녹스에 투자한 요즈마펀드 측도 "SK텔레콤뿐 아니라 일본 후지필름, 대만 폭스콘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검증을 한 뒤 투자를 했을 뿐 아니라 블랙록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니콜라는 스팩을 통해 상장했지만 나녹스는 기술성 심사를 거쳐 상장했기 때문에 두 기업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2300만달러(약 273억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나녹스 핵심 반도체 제조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고 5G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68% 하락한 23만3500원에 마감했다.
한편 나녹스 이사회에 합류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4분기에 나녹스 주식 10만주에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