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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은 23일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펀드는 사모펀드사인 스카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로, 롯데정밀화학이 약 7000억원의 인수 펀드 금액 중 2900억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스카이레이크PE가 두산솔루스 지분 53%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는 점으로 볼 때 롯데정밀화학이 두산솔루스 지분 22%가량을 인수하는 셈이다. 롯데 측은 투자 수익을 위한 재무적투자자(FI)로서 전략적투자자(SI)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향후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투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단 경영권이 없는 재무적 투자 개념으로 참여한 뒤 향후 인수에 뛰어드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배터리 부품 사업 분야의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스카이레이크가 향후 두산솔루스를
한편 스카이레이크PE는 롯데의 투자를 비롯한 펀드 조성으로 다음달 두산솔루스 인수를 완료한 뒤 곧바로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3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통해 헝가리 공장을 증설하고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진영태 기자 /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