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로 불리는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청약 신청을 받기만 하면 수십 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나는데요.
왜 인기인지, 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7일 마감된 금호타이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엔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1조 6천억 원 이상 몰렸습니다.
경쟁률은 30대 1을 넘겼습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 경쟁률도 80대 1에 가까웠습니다.
흔히 BW로 불리는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의 일종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값에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정해진 가격보다 주가가 오른다면 차액을 얻을 수 있어서 증시 상승기엔 자연히 인기를 끌게 됩니다.
▶ 인터뷰 : 염상훈 / SK증권 연구원
-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같이 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채권의 안정적인 이자를 향유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주가 상승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오는 15일 청약을 받는 동부제철을 비롯해 최근에는 자금난을 겪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달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채권과 주식에 동시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진 셈이지만, 투자에 따르는 위험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현대증권 연구원
- "주식과 채권의 단점도 가진 상품이기 때문에 주식의 단점인 주가 하락 가능성과 채권의 단점인 기업의 부도 가능성도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채권의 일종이란 점에서 발행사의 신용도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 가능성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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