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주가 각광받고 있지만 헬스케어 분야는 원격의료 기술처럼 규제 문제로 인해 개발이나 투자에 제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헬스 모니터' 애플리케이션(앱)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이 앱은 갤럭시워치3를 통해 심전도, 혈압 등 보다 상세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문가에게 건강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관련 규제로 인해 미국 영국 인도 등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성장성이 큰 분야이다 보니 해외 기업들은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핑안헬스케어는 진료, 처방, 의약품 구매, 진료 예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앱을 통해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여기에 접목됐다. 등록 고객은 3억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레이,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이끌어갈 기업으로 꼽힌다. 비트컴퓨터는 병원급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점유율 선두권으로 전통적인 EMR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한 EMR 시장에 진입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법령은 EMR를 병원 외부에 저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면서 "정부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EMR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컴퓨터 주가는 올 들어 169% 상승했다.
유비케어는 병원 접수 서비스 등 헬스케어 O2O 서비스 앱 '똑닥'을 만든 비브로스의 지분을 지난해 기준 39.8% 보유하고 있다. EMR 시스템과 앱이 서로 연동돼 병원 접수 서비스 등을 확대해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석이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병·의원 운영 효율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EMR 솔루션 도입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의료영상저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