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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13층)가 지난달 15일 15억9000만원에 팔렸다. 7월 28일 기록했던 신고가 15억5000만원이 한 달도 안 돼 깨졌다.
광진구에서도 '대출 저지선'인 15억원대 아파트가 나왔다.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99㎡가 8월 17일 15억원을 돌파했다.
광화문으로 통하는 강북권 대표 직주근접 지역인 마포 일대도 전용 59㎡ 거래 가격이 15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8㎡는 이달 15일 14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깼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유일했다. 이 같은 경향은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를 실행한 후 굳어지는 듯했다. 아예 대출이 나오지 않아 수요층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일종의 심리적 장벽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단지도 증가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8월까지 실거래 등록된 아파트 단지 중 59㎡ 최고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을 기록한 구는 8개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강남 3구에서 동작·광진·마포·양천·용산구까지 영역이 확대된 셈이다.
그동안은 전용 59㎡에서 84㎡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아예 20평대로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셈이다. 사실 입주권·분양권까지 합쳐서 비강남권에서 전용 59㎡가 15억원을 넘은 거래를 찾으면 사례가 더 많아진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말 15억4000만원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전통의 강자'인 양천구 목동과 용산구 이촌동에서도 20평대 아파트가 15억원을 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용 59.88㎡가 지난달 22일 15억원에 매매됐고,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약 27평)가 지난달 1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일각에선 지금과 같은 현상이 예상됐던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2·16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