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LG화학이 전지(배터리)사업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분사하면서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물적분할 이후 LG화학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한국이 채택한 국제회계기준(IFRS)에 명확히 드러난다. IFRS에 따르면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배력을 보유하면 실적은 모회사 연결손익계산서에 귀속된다.
과거 물적분할을 단행했던 회사는 분할 후 자회사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모회사 또한 수혜를 입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혈한 자금을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해 모회사 주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이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J E&M(현 CJ ENM)은 2016년 2월 드라마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CJ ENM 주가는 물적분할을 공시할 당시 19만2100원이었는데,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한 당일 20만63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핵심 자회사 상장과는 무관하게 주가는 유지된 것이다.
환경 및 전지소재 업체 에코프로는 2016년 2월 배터리소재부문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는데, 당시 에코프로 주가는 1만원 안팎으로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을 물적분할한 뒤 2019년 3월 상장했는데, 당일 에코프로 주가는 3만700원을 기록했다.
17일 KCC가 실리콘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규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