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펀드평가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 코스닥벤처 펀드 14개 평균 수익률은 최근 일주일 새 5.71%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8.1%에 달한다. 일주일 만에 수익률이 크게 올라간 것엔 상장 직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효과가 컸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2018년 정부의 코스닥시장 육성 및 벤처기업 활성화 추진 정책에 따라 나온 펀드로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설정 후 2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공모 코스닥벤처 펀드 2년 수익률은 5%대이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이 20%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코스닥지수가 과거 전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데다 코스닥에 상장된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경우는 총 배정 물량의 30%가 코스닥벤처 펀드에 우선 배정됐기 때문이다.
코스닥 공모주는 사주조합 20%, 일반투자자 20%, 하이일드 펀드 10%, 기관투자가 20%, 코스닥벤처 펀드 30%씩 배정된다. 작년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공개(IPO) 대어가 별로 없어 공모주 투자가 코스닥벤처 펀드 수익률을 올리는 효과가 작았으나 올해는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여러 IPO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올라갔다.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한 달에 한두 건에 지나지 않았던 코스닥 신규 상장이 지난 7월엔 9건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코스닥벤처 펀드는 브레인코스닥벤처 펀드로 24.6%다.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봤다. 이외에 KTB코스닥벤처 펀드는 한 달 수익률이 16.1%, 현대코스닥벤처 펀드는 7.2%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와 코스닥 종목 선정이 수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컸다"면서도 "지금 코스닥지수 자체는 부담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과열되지 않고 여전히 투자 가치가 높은 종목을 담아 투자하면 좋은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연 4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코스닥벤처 펀드의 자금 엑소더스도 멈췄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벤처 펀드에 순유입된 돈은 2170억원인데 최근 일주일간은 차익 실현 수요 때문에 869억원가량이 빠져나가긴 했다.
올해 남은 상장 예정 기업은 47여 곳인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모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코스닥 상장 시 30%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는 코스닥벤처 펀드에 여전히 투자자들 관심이 남아 있다.
또한 코스닥벤처 펀드 투자자는 가입 금액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