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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7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0년 서울대 공대 권성훈 교수 연구실 'BiNEL'로부터 분리 설립된 퀀타매트릭스는 미생물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디라스트(dRAST)다. 패혈증 응급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혈액배양 양성 검체로부터 5∼7시간 만에 최적 항생제를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퀀타매트릭스는 상장 이후 ▲ 기술력 기반 글로벌 시장 경쟁우위 ▲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는 생산 인프라 ▲ 전문성과 영향력을 갖춘 유럽 각국 대리점 네트워크 ▲ 국내외 상용화로 실질적 매출이 가시화된 주력 제품 'dRAST'의 시장성 ▲ 기관(고객)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통한 시장 침투력 등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권 대표는 "패혈증 치료를 위해서는 각 환자에 적합한 최적 항생제를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라스트는 기존 방식 대비 검사 소요 시간을 2~3일 단축시켜 환자의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micro CIA) 등 패혈증 솔루션을 비롯해,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QDST'(QuantaMatrix Drug Susceptibility Test), 알츠하이머병 진단 보조키트 'QPLEX Alz Plus Assay'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전 세계 패혈증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유통망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디라스트는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 이미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4곳을 포함해 유럽 10개국 12개의 주요 의료 기관에서 환자 대상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유럽 진출 1년 만에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AxonLab(스위스 본사), SSI Diagnostica(덴마크), Serosep(영국), Biomedical Services(이탈리아), Longwood Diagnostica(스페인), TK Bioteck(폴란드), Seres(터키), Syntest(러시아), Medical Engineering Company(쿠웨이트) 등 9개 대리점 구축을 완료했다. 퀀타매트릭스 유럽 법인이 직접 유통을 맡는 프랑스 지역을 포함해, 각국 대리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럽 총 22개 국가의 유통 거점을 확보했다.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위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선정해 계약을 진행했으며, FDA와의 사전 미팅을 통해 임상시험 절차 또한 확정한 상태다.
권 대표는 "이미 유럽 대리점들 중 일부는 디라스트 장비를 구매해 유럽 매출이 반영됐으며 성능 평가도 올해 말까지 국내 10개, 유럽 15개 기관으로 확대한다"며 "성능평가가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모주식 수는 총 322만5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1천200원∼2만6천500원이며 이번 공모로 최대 약 85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기술력을 높이고 유럽 법인 투자와 현지 사업에 일부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 등 추가 해외 시장 확보, 국내외 인허가, 유통, 영업, 마케팅 등에도 투입한다.
그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기업 가치와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미생물 진단 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
한편, 퀀타매트릭스는 오는 21∼22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과 28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10월 중순이다. 퀀타매트릭스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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