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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1포인트(0.21%) 내린 2430.71을 기록 중이다.
이날 5.1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430포인트 부근을 맴돌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팔자'로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간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주가가 불안안 흐름을 보인 탓이다.
15~16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행 0~0.25%인 연방기금금리는 동결됐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도 연준이 더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 저금리 방침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내용인 만큼 시장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 FOMC회의는 시장 기대에 비해 미흡했다"면서 "시장은 평균 2% 물가 목표를 산출하는 공식 발표를 통한 구체적인 금리정책 판단기준 제시, 자산매입프로그램 관련 새로운 가이던스를 통한 매입규모 확대 가능성 등을 기대했지만 9월 FOMC회의는 '제로금리 정책 1년 더 연장'이라는 당근을 줬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됐던 내용이었고, 시장의 기대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면서 "구체적인 기간 명시는 없었지만 연준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저금리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더 없이 유리한 환경으로 유동성의 힘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국내증시도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봤다.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어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9월 FOMC 결과와 무관하게 증시의 상승여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화학,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이 내리고 있고 운수창고, 기계, 운송장비, 증권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215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25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01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4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3포인트(0.05%) 오른 869.71을 기록 중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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