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출자 위탁사로 선정된 국내 주요 경영 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새롭게 확보할 자금 3조~4조원을 들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분위기 속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성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 주요 운용사들이 국민연금의 자금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7000억~8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 작업이 순항 중이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관들의 출자 사업이 불투명했으나 6월 말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주요 연기금·공제회 등 큰손들이 본격적으로 PEF 운용사 선정에 본격 나서면서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작업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실제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현재 출자 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들로부터 낙점받은 운용사는 많게는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말 7000억원 규모 11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원을 확보한 스카이레이크는 올 들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 규모가 당초 목표액인 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