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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시기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올라온다. 여기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약 40억달러, 원화로 5조원가량의 나스닥 옵션 매수 소문이 전해지면서 9월 20일 미국 선물 만기일까지 증시 변동성이 당연해졌다.
하지만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이번 단기적인 조정은 큰 투자 기회를 준다고 판단한다. 현재 미국 성장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이고 가치주의 PER가 20배 정도로 성장주가 비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PEG 비율(Ratio)을 가지고 계산해보자. PEG 비율이란 PER를 성장으로 나눈 수치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만약 성장주의 이익 증가가 70%이고, 가치주의 이익 증가가 없을 때 PEG 비율을 구해 보면 성장주와 가치주의 PEG 비율은 동일하게 20이 된다.
지금 성장주가 너무 많이 올라서 팔고 나와야 한다는 가정은 너무 일면적이고 과장된 논리라고 판단한다.
미국 대표 성장주 FANNGMATZ(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테슬라·줌비디오) 9개 종목의 5년 평균 이익 증가율을 연간 단위로 계산해 보면 놀라운 결과가 나오는데 연평균 성장률이 73.7%다. 그렇기 때문에 PEG 비율로 볼 때 이런 미국 대표 성장주들의 상대적 매력도가 미국 S&P500의 가치주들보다 못하다는 결론을 전혀 내릴 수 없다.
또한 잔존가치 모델로 들여다보자. 미국 대표 기업들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높아지고, 이에 따라 지속되는 낮은 물가 상승률 때문에 미국의 기준 금리는 향후 장기적으로 0% 시대가 지속되고,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5%로 확대된다는 가정을 해보자.
이 경우 미국 기업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향후 5배가 적절해진다.
더 나아가서 미국의 실질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장기 10년 금리의 미래를 계산해 보면, 닷컴 버블이 나타났던 1990~2010년 시대는 실질 경제성장률 2~3%대에 물가 상승률 3% 이상을 반영하면 10년 장기 금리를 5% 정도 적용하는 것이 적절했지만, 2010년 이후 현시대에는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 추이는 1%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고, 물가 상승률도 1% 수준이다.
결국 장기 10년 국채 금리의 적절한 값이 아마도 2%를 크게 돌파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과거 적절한 성장주 PBR가 5배 시대였다면, 이제는 10~25배 시대로 변할 수도 있다.
또한 초과 유동성(M2 증가율-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3개월 평균값)과 미국 S&P500 PER 변화를 비교하면, 현재 M2 증가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초과 유동성이 역대 최고치로 상승해 있다.
따라서 미국의 적정 PER를 구해 보면 현 25배 수준이 아닌 100배 수준의 PER도 이상하지 않다. 즉, 적어도 현재 PER 25배는 너무나 싸
결론을 내려보면, 향후 6~12개월 동안 미국 증시 상승폭을 예상해 보면, 미국 증시는 향후 추가적으로 적어도 15~25% 상승이 가능하다는 답이 나온다.
향후 미국 증시는 거품이 아주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상존한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조정을 적극 투자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드린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GI본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