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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악사손해보험 인수 자문사로 EY한영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딜로이트안진을 회계 자문사로 낙점했다.
지난달 프랑스계 금융보험그룹인 악사(AXA.S.A)는 한국 악사손해보험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간사로 선정한 바 있다. 예비입찰은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악사는 악사손해보험 지분 99.7%를 소유하고 있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그동안 시장에선 후보군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 악사손해보험 사업 포트폴리오가 경쟁사에 비해 단순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경우 투자 회수(엑시트)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악사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전체 원수보험료 7553억원 중 약 84.3%인 6371억원이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했다. 원수보험료란 보험회사가 대리점 등을 통해 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보험 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를 뜻한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아직 자회사로 손해보험사를 두고 있지 않아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악사손해보험이 온라인 기반 자동차보험에 특화돼 있어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강화 전략에도 부합한다는 해석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또 다른 금융지주사나 카카오페이 등 입찰 참여 여부에 따라 인수전 양상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아직까지 디지털 손해보험사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카카오페이의 인수전 참여 여부에 따라 2파전 혹은 신한의 단독 유력 후보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악사손해보험은 최근 주력 사업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지난해 악사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94.8%를 기록했다. 통상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7~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실적 역시 매출
한편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