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00의 벽은 높았습니다.
장중 1400을 돌파하기도 했던 주가는 결국 소폭 하락하며 1,393P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무서운 기세로 사자세를 보였지만, 5천억 원 넘게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가가 나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 7개월 만에 1,400선을 넘기도 했지만, 결국 4포인트 떨어진 1,393에 장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다 7일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악화됐습니다.
외국인은 나흘째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2천7백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의 4천5백억 원 넘는 매도공세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이 5천5백억 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보험업종은 하락한 반면 철강금속과 건설업종은 상승했습니다.
특히 건설주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랠리를 보였습니다.
풍림산업이 상한가까지 간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과 신세계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은 4~10%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3% 가까이 떨어져 56만 원대로 내려갔고 한국전력과 신한지주 등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 속에 나흘째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3포인트 오른 510으로 마감했습니다.
대다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출판매체와 종이목재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정부의 자전거산업 육성정책에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저, 자전거 생산업체 디엠을 최근 인수한 에이모션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200원대로 떨어지자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여행 주들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한편, 일본, 대만 등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올랐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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