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05포인트(0.42%) 내린 2386.4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350선에서 240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S&P500은 -1.8%, 다우지수는 -1.5%, 나스닥은 -2%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은 여전히 기술주 불안에서 촉발. 애플은 장중 2.7%를 기록하다 -3.3%로 마감했고 테슬라 역시 8.8% 상승하다 1.4% 하락으로 마감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일 고점 대비 9.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88만 4000건을 기록하며 예상치 85만건을 상회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3분기 가파른 반등 이후 4분기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용지표의 정체로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상원은 연방정부 실업수당 주 300달러와 중소기업 지원금이 포함된 5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실패해 11월 대선 이전까지 경기부양책 통과 여부에 대한 우려도 확대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주 상승의 배경에는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저금리 기조, 그리고 의회의 대규모 재정부양정책 등으로 요약된다"라며 "결국 시장이 기대하는 조건부는 이러한 상승 재료가 지속돼야 하는데 연준의 추가 통화정책 힘이 낮아진 가운데 11월 대선 이전까지 추가 재정부양정책의 강도도 시장이 예상한 1조5000억달러보다 낮아지면서 불안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증권, 은행, 보험, 기계 등이 떨어지고 있고 종이·목재, 유통업, 섬유·의복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9억원, 2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3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포인트(0.11%) 내린 833.30을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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