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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회계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주최·후원 측 VIP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태준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안현식 NHN 총괄이사(CFO), 차동석 LG화학 부사장(CFO), 차진석 SK하이닉스 부사장(CFO), 뒷줄 왼쪽부터 오기원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 신제윤 심사위원장(전 금융위원장),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한주형 기자] |
특히 회계업계에서는 LG화학을 LG그룹의 재무·회계 사관학교로 거론하며, 그룹의 모토인 정도(正道)경영 선봉장으로서 회계 투명성 강화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LG화학의 차동석 부사장(CFO)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투명한 재무제표를 적시에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내부 회계관리제도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며 "당사의 정도경영 문화는 회계 개혁과 부정 방지 경향에 부합하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실제 LG화학은 정부의 회계 개혁에 발맞춰 감사 시간을 1.5배로 늘리고, 감사 보수도 2배 가까이 상향시키면서 스스로 회계 투명성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감사 투입 시간은 2018년 1만4970시간에서 지난해 2만1250시간으로 대폭 늘렸고, 감사 보수도 인상하면서 연간 10억원 수준에서 19억원으로 격상시켰다.
내부적으로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TF팀을 조직하고 오류 방지를 위한 중점지표를 만들기도 했다. LG화학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 세계 47개 종속기업의 재무 정보를 연결해 수작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부정이나 왜곡을 방지해 왔다.
그에 따라 연결 결산은 매월 5영업일 내에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고,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올해 11개 지표, 2021년 22개 지표 등 총 33개 회계지표를 중점 체크하는 등 결산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신제윤 대한민국회계대상 심사위원장(전 금융위원장)은 "LG화학은 최근 2차전지 등 신성장산업을 영위하면서 갈수록 복잡해질 수 있는 회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그룹 전체의 정도경영뿐만 아니라 회계감사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에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을 감사한 삼일회계법인 측은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LG화학은 회계 개혁과 부정 방지 관점에서 국내외 기업의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10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2020년 대한민국회계대상' 시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LG화학을 비롯해 최우수상을 받은 SK하이닉스, NHN,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재무최고책임자(CFO)들이 참석했다.
올해로 3회 차를 맞은 대한민국회계대상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회계학회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심사는 신제윤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김영식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회계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회계감사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