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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이후 나온 최고가는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 골고루 분포한 점이 특징이다. 시장에 매물이 없어 한두 건 거래만으로도 시세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36건(10일 기준)으로 7월 1만625건 대비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서울 압구정·반포·한남동 아파트에서 50억원 이상 거래만 지난 한 달간 4건 체결됐다. 압구정 현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남동 한남더힐에서 나온 4건 모두 최고가를 기록했다. 압구정 현대7차 전용 196㎡는 두 달 만에 5억7000만원 오른 52억원에 거래됐다. 대형 평형의 고가 아파트는 물건 자체가 드물어 거래되는 족족 최고가를 경신한다.
압구정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들이 실거주 2년 요건을 피하고자 연내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며 "재건축에 속도가 붙자 호가는 상승세"라고 말했다.
잠실·대치·삼성·청담동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며 인근 아파트 단지 최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는 두 달 만에 4억7500만원 오른 27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두 달 만에 2억원 뛴 28억원에 팔렸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도 최고가가 잇따랐다. 서울 은평구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4㎡는 한 달 만에 1억3500만원 오른 8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대문구 'DMC아이파크' 전용 84㎡는 두 달 만에 1억1000만원 오른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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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