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주식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일부 게임주도 급등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4.9% 상승한 8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한 게임주 펄어비스 역시 주가가 4.8% 상승했다. 한빛소프트도 5.6% 급등했다.
다만 이들 게임주 상승이 카카오게임즈 상장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게임주 중에서 카카오게임즈에 지분 투자를 한 넷마블은 1.1% 하락으로 마감했고, 더블유게임즈도 0.7%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 상장보다는 개별 종목 전망 및 이슈 등이 게임주 상승을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주가 같이 움직일 때도 있지만 카카오게임즈 상장이 게임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카카오게임즈 상장은 게임주보다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후속 기업공개(IPO)주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해외 진출과 신작 출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에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 모바일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K-뉴딜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이 이어지며 주가가 올랐다. 10월 K-뉴딜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면 상대적으로
한빛소프트는 이날 스퀘어에닉스와 공동 개발한 '삼국지난무' 사전예약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에 대기 수요가 몰리며 다른 게임주가 소외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