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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눙푸산취안은 시초가보다 54.0% 올라 33.1홍콩달러(약 5077원)로 장을 마치며 투자자 기대를 반영했다. 눙푸산취안 공모가는 주당 21.5홍콩달러였다. 이 회사가 지난해 거둔 매출은 240억위안(약 4조1700억원)에 달한다. 2017~2019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로 다소 정체된 중국 생수 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빼어난 실적이다. 눙푸산취안 성장은 중국 소비의 고급화를 반영한다. 2009년까지 중국 생수 업계는 저가 제품인 캉스푸(康師傅), 와하하 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1위안대 생수 캉스푸, 와하하 등은 시장지배력이 약화됐다"면서 "2위안대 생수인 눙푸산취안, 이바오(怡寶)가 빠르게 성장해 1·2위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눙푸산취안은 생수 시장점유율 20.9%를 차지했다. 2012년 이후 8년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눙푸산취안은 규모, 성장성, 수익성 측면에서 중국 음료 업계 대표 기업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눙푸산취안은 생수 판매 94%를 전국 4280개 유통업체가 구축한 유통망을 통하고 있다. 그만큼 생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안정적으로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눙푸산취안은 중국 내 양질의 수원지 10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생수는 매출 중 이익률이 60.2%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눙푸산취안은 매출 가운데 생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생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매출 38% 수준인 차음료, 기능성음료, 과일음료 등은 시장점유율 3위에 그친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