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상장만 하면 주가가 치솟는 새내기 종목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경쟁률이 지나치게 치솟은데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어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7일 상장한 에이테크솔루션의 청약 경쟁률은 1천500대 1에 가깝습니다.
티플랙스의 경쟁률은 1천200대 1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청약 경쟁률이 높은 만큼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이 적습니다.
1천대의 1의 경쟁률이라면 1억 원을 투자한다 해도 주식 10만 원어치를 살 수 있는 셈인데 주가가 뛰어도 실제 수익률은 높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봉원길 / 대신증권 연구원
- "공모 당시의 경쟁률이 1천대 1이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실제 배정을 받아서 그 주가가 10배 오른다 할지라도 실제 투자 수익률은 1%에 불과합니다. 주가가 10배 오르기도 힘들지만…. "
공모가보다 주가가 2배 정도 오른다 해도 50대 1이 넘는 경쟁률이라면 청약 원금 대비 수익률은 4%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 대상으로 적합한지 저울질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그동안 공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아 추격 매수도 신중해야 합니다.
에이테크솔루션의 시초가는 1만 8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8천500원 선입니다.
1만 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에스티오의 주가 역시 6천5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상장 직후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 내려간 종목이 많다 보니 이번 달에 상장한 9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시초가보다 높은 종목은 3개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영곤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경우는 상장 초기에 수급이 상당히 불균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추격 매수 했다가 크게 낭패를 볼 수 있겠고요. 상장 직후 투자를 하기보다는 주가가 안정세를 찾아서 주가가 어느 정도 횡보 국면을 나타내고 있을 때 투자에 나서는 것이…."
특히 유동성 장세의 거품이 꺼지며 공모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투자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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