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소각 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쌍용양회 우선주 쌍용양회우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양회우는 전 거래일 대비 21.45% 오른 4만10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상한가인 4만39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장중 상한가 행진이다.
8월 31일에 1만4550원으로 마감한 쌍용양회우 주가는 닷새 만에 약 3배로 뛰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7일 자로 쌍용양회우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유상소각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쌍용양회는 이사회에서 우선주 유상소각 방식의 자본감소를 결의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유상소각은 상장폐지를 위한 조치다. 그러면서 쌍용양회우 하루 거래량은 8월 31일 1만4734주에서 9월 1일 28만4280주로 치솟았다.
아직 11월 상장폐지까지는 2개월 남짓 시간이 있어서 이 기간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지분율 80.27%인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지분 95%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진 상장폐지 요건에 미달한다며 '알박기'에 나서
회사 측은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감소 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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