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7% 올라 5만64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월 이후로 '6만원 고지' 문턱에서 답보 상태였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핵심 사업인 D램은 현물가가 지난 4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달 반등을 시작했다.
D램과 파운드리 모두 상승 궤도에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236억원, 기관투자가는 15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전일 대비 4.2% 상승해 7만87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김성규 다이와마켓캐피털 연구원은 2일 미국 CNBC와 인터뷰하면서 "우호적으로 보이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새로운 파운드리 반도체 기회,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며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일 종가 대비 50% 이상 높은 8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GPU 생산 수주가 10억달러 규모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지브 라나 CLSA증권 선임연구원 또한 이날 "(폴더블폰이) 지금은 틈새 시장이지만 계속 그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폴더블폰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업체"라며 "삼성전자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수년 내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업계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주춤한 것도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나 연구원은 "삼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PER는 인텔(10.5배)보다는 높지만, 메모리 반도체 3위 마이크론(16.5배)과 4위 난야(16.2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김규식 기자 /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