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엔터·미디어산업 회복·재편 동시 진행…전망 굿"

↑ 글로벌 E&M 수익 전망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 산업의 성장세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감사·세무·경영자문 서비스를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PwC는 3일 발간한 보고서 '글로벌 E&M 산업 전망 2020~2024'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E&M 산업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6%(약 12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의 경우 전년 대비 E&M 매출 감소는 3%에 그쳤었다.
다만 내년 E&M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개년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PwC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올해 이후에도 한동안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E&M 산업의 근본적인 성창 추세는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미디어에 대한 경험들이 대중의 삶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글로벌 E&M 산업의 성장률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총생산(GDP)성장률보다 높았다"며 "올해의 침체 이후, E&M 산업은 다시 뛰어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M 산업 중에서는 올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수익이 26% 증가했다. 지난해 462억달러였던 OTT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868억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올해 전 세계 영화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66%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 신문과 잡지산업의 수익도 14% 이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도서 판매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인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PwC의 글로벌 E&M 산업 부문 리더인 베르너 볼하우스는 "E&M 산업의 근본적인 강점과 소비자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E&M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 과제가 있겠지만, 급속히 이뤄지는 디지털화로 인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며 여러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전망한 한국 E&M 산업의 향후 5년간 연 평균 성장률은 지난해 예측한 5.1%보다 감소한 3.3%지만, 여전히 전세계 평균 성장률 및 한국 GDP 성장률 추정치보다 높다"며 "OTT, 게임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한국 E&M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가 된 기업들이 나타나고 재편의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